프리랜서 시간관리 (1) 시간관리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지?

프리랜서 시간관리
(1) 시간관리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지?

스케줄 짜기가 익숙해진 지금은 편하게 계획을 세우고 변경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익숙해질 때까지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고 나의 욕심과 현실 사이 어딘가쯤 자리를 잡게 되었다.

반복적으로 하는 일을 나열하고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자세히 적는다.

어릴 때 방학 생활계획표를 짰던 기억을 더듬어서 하루 생활계획표를 먼저 대략적으로 짜본다. 나는 Numbers를 활용해서 정리했는데 해야할 일과 소요시간, 세부적인 사항 등을 정리해보았다. (Numbers : Mac의 소프트웨어로 Windows의 Excel과 비슷한 것이다.)

주요 업무는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시간도 생각해둔다.

주요 업무는 재미있지는 않지만 꼭 해야하고, 오래걸리는 일인 경우가 많다. 해야지하고 막상 시작하면 생각만큼 곧바로 집중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스케줄을 짤 때 주요 업무를 하기 전에 시작하는 시간도 미리 염두한다. 컴퓨터로 하는 일이라면 파일을 열고 세팅하고, 음악을 켜고, 커피를 내리고, 자료를 서칭하는 것이 그런 일들이 될 수 있겠다. 회사에 출근했을 때에도 커피타고, 책상정리하고, 일하기 전에 시동거는 시간을 갖지 않는가. 집중에서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까지 여유를 갖고 준비하자.

소소하지만 필수로 해야하는 업무 처리할 시간을 정한다.

나는 주4~5일 정도 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작업실과 집을 오가는데 그 버스가 20~30분에 한대씩 다니기 때문에 집과 작업실에서 대기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짬내서 해야할 일을 만들어 두면 좋은데 나의 경우 온라인 수강생분들의 그림 피드백을 한다. 작업실에서 수업 준비를 마치고 앉아서 수강생을 기다릴 때에도 그 일을 한다. 꼭 해야하지만 시간을 크게 쓰기 어려운 일은 이렇게 짜투리 시간에 하면 도움이 된다.

스케줄이 변경되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프리랜서라고 해서 스케줄이 항상 내맘대로 인 것은 아니다. 나의 경우 갑자기 수업일정에 변경이 생기거나, 외주 업무 진행 상황이 달라지면 스케줄이 급하게 바뀌기도 한다. 이건 무조건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해야한다. 또 스스로 할 일에 변경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원래 ‘A’ 라는 일을 하기로 적어두었더라도 업무 ‘B’가 먼저 하고 싶을 수 있는데 이럴 때에는 그냥 ‘B’를 먼저 하고 스케줄표를 변경하면 된다. 스케줄표에 맞게 일을 완료했을 때 오는 만족감이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한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입니다. 프리랜서의 시간관리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보고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시간관리 (PROLOG) 늦잠 자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당신에게

프리랜서 시간관리 PROLOG - 늦잠 자는 것에 죄책감이 드는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다녔던 회사를 그만뒀을 때 나는 프리랜서로서의 생활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미쳐 다하지 못했었다. 회사의 횡령 및 부정한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