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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Anyting

스몰웨딩, 아니 논세레머니 웨딩

2016년 12월 31일 나는 결혼을 하였다.

주변 사람들은 언제? 왜 나한테 청첩장 안줬어? 라고 할 수도 있을 일이지만, 결혼식을 하지 않아서 초대하지 못한 것이니 오해와 섭섭함은 필요하지 않다.


"저 12월에 결혼해요." 라는 말에 대부분은 청첩장이 나오면 달라고 하거나,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이 어떨지 기대하는 눈빛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결혼식을 치르지 않았고 그래서 그런 것들은 모두 없었다.


내가 결혼을 앞두고 있었을 때 주변에 몇몇 커플들이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예식장을 예약하고, 드레스를 대여하고, 한복을 맞추고, 미용실을 골라야 했다. 그 자체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준비단계에서 적지않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한가지 의문점을 갖게 되었다. 단 하루 고작 몇시간을 위해 그렇게 수개월을 고민하고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쏟는 것이 과연 맞는 건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