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호가 관대한 사람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이 많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왠만한 것은 다 맛있고, 별 거 아닌 일에도 크게 웃고, 바디용품이나 화장품을 아무거나 써도 탈이 안나서 가리지않고 쓴다. 남들이 엉망이라고 하는 영화도 늘 재밌게 본다.
어쩌면 촌스러워서 그럴지도 모른다. 보는 눈이 높으면 당연지사 좋아하는 것의 폭이 좁아질텐데 세련미가 떨어지다보니 왠만한게 다 좋은거다.
내가 가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아, 행복해" 라고 말하면 사람들의 나를 표현이 과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눈치다.
그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은 귀하고 희귀해서 가까이 하기에는 먼 당신같은 느낌이 있다.
영미권에서 'HAPPY' 라는 단어는 한국의 '행복'보다 가벼운 느낌이 있다.
그래서일까 한국인에게 행복하냐고 물으면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 것 같다. 또 "나 지금 행복해." 라는 말을 하는 것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행복의 가치를 떨어뜨려 보고자 한다.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행복하냐고 묻는 대답에 대부분 YES를 하지 못하는가.
기호가 관대한 내가 오늘부터 작지만 행복하다고 느끼는 그런 일상을 두서없이 기록해 버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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