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Life

(114)
[Travel]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포기할 수 없는 바티칸 (바티칸 미술관 입장 방법) 로마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바티칸 시국을 가장 기대하기도 했고, 이곳의 미술관 작품을 빨리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본격적인 일정은 바티칸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성 베드로 대성당 미술관 입장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 먼저 가보았다. 성당 안을 들어가기 위한 줄이 너무 길어 아쉽지만 밖에서만 보고 이동해야 했다. 바티칸은 공인 가이드가 많아 단체 관광객이 유독 넘친다. 한국뿐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가이드와 함께 모여 다닌다. 내가 간 시기에는 미국인이 특히 많아서 여기가 이탈리아인지 미국인지 헷갈릴 정도였는데, 중고등학생들이 많았던 걸 보면 수학여행 비슷한 걸로 이곳에 온 게 아닐까 싶었다. 바티칸 미술관 (입장방법) 바티칸 미술관은 출발 한 달 전쯤 한국에서 티켓을 예약했는데,..
[Travel] 피우미치노에서 로마 도심으로 들어가기 (그리고 애어비앤비) 돌이켜보면 소매치기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오히려 여행을 방해한 면이 크다. 공항에 도착하면 처음 본 장면을 카메라에 기록하기 마련인데, ‘로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가 적힌 전광판이라든가, 공항 입구 사진 같은 게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걸 보면. 공항 밖을 나오자마자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당할 뻔했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던지라 가방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도심으로 들어가는 길 공항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열차는 로마 메인 역인 ‘떼르미니’로 가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방향으로 따라만 가면 될 정도로 거의 모두가 떼르미니행 열차를 탔다. 하지만 우리가 탈 열차는 떼르미니행이 아니었다. 로마 주요 관광지를 기준으로 떼르미니역은 약간 오른쪽에 있고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은 로마의 왼쪽에 위치해 있다...
[Review] 응암역 태국 음식점 Aroi Thai (아로이 타이) 한국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타이 식당일지라도 태국 현지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쉐프의 실력 차이나 재료 탓도 있지만, 음식 가격도 큰 몫을 한다. 태국 물가가 더 저렴해서 맛있게 느껴지는 단순한 착각을 말하는 게 아니다. 서울에서 두접시 시킬 돈으로 방콕에서 서너 접시를 주문할 수 있으니, 한가지 정도 맛이 없어도 다른 메뉴가 만족스러울 확률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그런 점은 감안하고 가끔 들르는 타이 식당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작업실 근처의 '어메이징 농카이', 다른 하나는 집 근처의 '아로이 타이'. 작업실 근처 타이 식당은 '홍대'라는 지역적 특성이 추가되어 외국인 손님이 절반 이상이다. 반면 '아로이 타이'는 동네 장사를 하는 곳이다 보니 맛이 어메이징 농카이에 비해 훨씬 한국화되어있다. ..
간헐적 독서법 - 프리랜서 자기관리 (내일은 더 부지런해질게요 #2) 간헐적 독서법 : 소박한 규칙이 만든 큰 변화 프리랜서 자기관리 (내일은 더 부지런해질게요 #2) ✔️ 나의 ‘책’들은 어디로 갔을까 어릴 적 사촌 집에 놀러 가면 거실 한쪽 벽이 전부 책장이었다. 우리 집엔 당장 볼 몇 권의 책밖에 없었기 때문에 ‘과학 전집’이며 ‘고전 100선’이며 이런 것들이 소시지 반찬처럼 반가웠다. 방학이면 그 집에 좀 길게 머물렀는데 의자에 앉아 짧은 두 다리를 앞뒤로 흔들며 책을 읽던 그때가 기억난다. 책이야 어질러도 혼나지 않았겠지만 내 방도 우리 집도 아니다 보니, 한 권을 다 보고 또 새로운 책을 꺼내와 보고… 다 읽고 새 책을 새로 가져오는 그 발걸음이 애틋하고 기분 좋았다. 그 선망의 책장을 둘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생긴 후,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책’들은 모두..
[Review] ​짜런쌩실롬 (เจริญแสงสีลม) - 방콕 로컬 족발 덮밥 맛집 ✔️ 샹그릴라 호텔 근처 맛집을 찾아서 이번 방콕 여행에서 묵었던 두 호텔 중 첫 번째 호텔인 샹그릴라 근처는 로컬 분위기가 물씬 난다. 실제 현지인들이 많이 오고, 그래서 더 느낌 있는 (그러나 비위생적인 부분을 감안해야 하는) 식당도 주변에 여러 군데 있다. ✔️ 고양이와 사람이 어울려 사는 방콕 냥친화적(?) 나라 태국은 고양이가 정말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길고양이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이곳의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보고 도망치지 않고 그들과 아주 깊게 어울려 지낸다. 빈 툭툭이 위에서 마치 운전할 것 같은 자세로 앉아있던 한 줄무늬 고양이는 결국 운전석에 볼일을 보고야 말았다. 돌아온 툭툭이 주인이 고양이를 혼내면 어쩌나 노심초사 쳐다보고 있는데 기사님은 아무렇지 않게 준비해온 밥을 냥이에게 건네주..
[Review] 연희동 '시오' - 가정식 느낌의 퓨전 일식을 먹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이라 남편과 만나 식사를 하러 왔다. 연희동에 위치한 가정식 같은 퓨진 일식을 파는 집. 메뉴판 그림이 귀엽다. 식전 호박죽. 크리미하고 달달한 맛인데 저 작은 나무 수저가 너무 탐난다. 너무 좁지도 넓지도 않은 아늑한 공간. 단점은 소리가 너무 울린다는 것 ㅠㅠ 그래서 사람 목소리가 너무 시끄럽게 들린다. 하지만 맛있으니까 괜찮아. 푸짐하게 한 상이 차려져 나왔다. 돈까스 속살이 부드러웠다. 닭요리는 약간 과하게 단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는 편! 집에서 가깝고 맛이 좋아서 다음에 또 올 것 같다. https://youtu.be/ojXapbNJKcY Work : E-mail imstar0819@gmail.com ​ Notice | Class | Book | Youtube ..
[Review & Tip] 아이폰 14 프로 - 아이폰 시네마틱 모드는 DSLR을 대체할 수 있을까 (애플 유저의 앨범관리방법 & 카드케이스 후기) ✔️ 아이폰 14 프로를 구입했다 - 내가 150만원짜리 휴대폰을 사다니 아이폰 14 프로를 샀다. 무려 150을 주고. 원래 쓰던 것도 충분히 좋았다. 때맞춰 최신 휴대전화로 갈아타는 타입이 아니지만, 요즘 동영상 촬영에 진심인지라 신문물에 현혹되고야 말았다. 손목이 안 좋아 가벼운 걸 써야 한다 우기며 아이폰 12 미니를 갖고 다녔는데... 무슨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세 개씩이나 달려있냐고 비꼬던 나였는데... 그런 내가 인덕션이 덕지덕지 붙은 묵직한 전화기를 거금 주고 산 것이다. ✔️ 브이로그 찍는 건 재밌는데 DSLR은 너무 무거워 몇해 전 남들 다 한다길래 나도 브이로그를 시작했다. 근근이 기록하고 다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루 몇 가지 일상을 10~20초 정도씩 찍어두고 일주일간 모아 편집..
[Essay] 씻기 귀찮아하는 당신에게 - 프리랜서 자기관리 (내일은 더 부지런해질게요) [Essay] 프리랜서 자기관리 내일은 더 부지런해질게요 #1 " 씻기 귀찮아하는 당신에게 " 씻는 거 세상 귀찮은 사람, 그게 바로 나야. 근데 이거 나만 이래? 씻기 싫다. 미치도록 씻기 싫어. 씻고 나면 개운한 거 누가 모르나. 그래도 씻기 싫다. 회사에 다닐 때는 그래도 출근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씻었지. 이젠 집에서 일하는데... 어제도 씻었는데 꼭 그렇게 매일 씻어야 하나. 막상 씻기 시작하면 그래도 기분은 좋다. 목욕을 즐기는 사람이긴 해 내가. 하지만 욕실에 들어가기까지가 왜 그렇게 귀찮고 험난한지… 아. 누가 좀 따뜻한 물 받아놓고 샤워 가운도 걸어두고 바로 씻기 딱 좋게 다 준비해 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누가 나를 위해 그렇게 매일 해주겠는가. 내가 무슨 귀족도 아니고. To me..